최근 웨어러블 전자기기는 단순한 부착형 장치를 넘어, 우리가 매일 입는 옷인 섬유(Textile)와 일체화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섬유 특유의 거친 표면과 복잡한 직조 구조는 나노미터 단위의 정밀함이 필요한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를 구현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어 왔습니다. 본 글에서는 파릴렌-C의 독특한 반결정성 특성을 활용하여 섬유의 한계를 극복하고, 극한의 굽힘과 구겨짐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섬유 기반 디스플레이 구현 사례를 소개합니다.

1. 개요 (Snapshot)
- 산업 분야: 차세대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및 스마트 의류 (E-Textiles)
- 적용 부품: 섬유 기반 유기 발광 다이오드 (Textile-based OLED)
- 핵심 과제: 섬유의 마이크로 단위 거칠기 평탄화 및 반복적인 변형 시 소자 안정성 확보
- 적용 솔루션: 열처리를 통한 파릴렌 C(Parylene-C) 자기 지지형 평탄화 층 및 나노 층상 봉지 기술
- 파릴렌 종류: Parylene C
2. 배경 및 난제 (The Challenge)
기존의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는 주로 플라스틱 기판(PI, PET)을 사용했으나, 이는 의복에 적용했을 때 이질감이 크고 섬유 본연의 유연함을 저해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섬유 위에 직접 OLED를 제작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다음과 같은 기술적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 표면 거칠기(Surface Roughness) 문제: 섬유의 직조 구조는 마이크로미터(μm) 단위의 큰 요철을 가지며, 이는 수백 나노미터 두께의 OLED 소자를 파괴하거나 불균일한 발광을 초래합니다.
- 유연성 저하: 기존의 액상 기반 평탄화 방식(스크린 프린팅 등)은 코팅층이 두꺼워져 섬유의 부드러움을 손상시키고, 기계적 변형 시 쉽게 균열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 공정의 복잡성: 수분이나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희생층 제거 방식은 공정 시간을 늘리고 섬유 소재 자체에 손상을 줄 위험이 있었습니다.
3. 기술적 요구 기준 (Technical Requirements)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로서 실용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엄격한 물리적·화학적 사양을 충족해야 합니다.
- 표면 평탄도: 안정적인 OLED 구동을 위해 표면 거칠기를 나노미터(nm) 수준으로 정밀하게 제어해야 합니다.
- 기계적 복원력(Resilience): 일상적인 움직임에서 발생하는 굽힘(Bending) 및 다방향 구겨짐(Wrinkling) 시 에너지를 흡수하고 소자 파손을 방지해야 합니다.
- 환경 안정성: 외부의 수분 및 산소로부터 유기물을 보호하기 위한 고성능 봉지(Encapsulation) 성능이 필수적입니다.
- 인체 안전성: 피부 접촉 시 저온 화상을 방지하기 위해 안정적인 열 관리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4. 솔루션 적용 및 공정 (The Parylene Solution)
연구팀은 파릴렌 C(Parylene-C)의 화학 기상 증착(CVD) 공정과 전사(Transfer) 공정을 결합하여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했습니다.
- 열처리를 통한 기계적 강화: 증착된 파릴렌 C를 150°C에서 1시간 동안 열처리(Annealing)하여 결정성을 51.23%에서 66.94%로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영률(Young’s modulus)이 약 11% 향상되어, 섬유의 거친 굴곡 위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는 ‘자기 지지형(Self-supporting)’ 구조를 형성했습니다.
- 물리적 전사 공정: 가이드 글라스 위에서 증착된 매끄러운 파릴렌 표면을 섬유로 직접 전사함으로써, 수분이나 화학 약품 없이도 1.89nm 이하의 극도로 매끄러운 표면 거칠기를 구현했습니다.
- 나노 층상 봉지 기술(Nanolaminate Encapsulation): Al₂O₃와 ZnO를 교대로 쌓은 나노 층상 구조와 파릴렌 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봉지 기술을 적용하여 수분 투과율(WVTR)을 극소화하고 소자를 보호했습니다.
5. 결과 및 기대 효과 (Key Outcomes)
파릴렌 솔루션 도입 결과, 섬유 기반 디스플레이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는 압도적인 지표를 확보했습니다.
- 광학 성능 극대화: 최대 휘도 12,748 cd/m², 전류 효율 23.8 cd/A를 달성하며 유리 기판 기반 OLED와 대등한 광학적 특성을 확보했습니다.
- 비교 우위의 복원력: 기존에 사용되던 SU-8 평탄화 물질 대비 약 4.5배 높은 복원력(Resilience, 0.63 MPa)을 기록하여 외부 변형에 대한 저항력을 획기적으로 높였습니다.
- 극한의 내구성: 곡률 반경 1.25mm 조건에서 1,000회 이상의 반복 굽힘과 70% 이상의 면적 축소가 일어나는 극심한 구겨짐 테스트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구동되었습니다.
- 사용자 안전 확보: 최대 휘도(5,000 nit) 구동 시에도 표면 온도가 35°C 이하로 유지되어 저온 화상 위험 없이 안전하게 착용이 가능함을 확인했습니다.
6. 산업적 시사점 (Industrial Implications)
본 연구는 파릴렌 C가 단순한 보호 코팅을 넘어, 복잡한 기계적 특성이 요구되는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핵심 구조재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파릴렌 평탄화 및 전사 기술은 스마트 패션뿐만 아니라 자동차 내부 인테리어,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및 광치료 패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어 진정한 ‘입는 기술(True wearing technology)’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7. 참고 출처
Cho, H.-E.; Kim, M. J.; Chang, J.; An, J.; Na, Y.; Choi, S.; Jeong, S. Y.; Choi, K. C. Advanced Textile-Based OLEDs Utilizing Parylene-C Planarization for Enhanced Flexibility and Stability in True Wearing Displays. npj Flex. Electron. 2025, 9, 36. https://doi.org/10.1038/s41528-025-00413-8
※ 참고 출처의 링크는 출처 사이트의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